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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저층은 단독배관에 대하여

James 2022. 2. 12.

요즘은 아파트 저층은 단독배관이라서 역류문제 없다.. 괜찮다..

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이게 저층 분양이 안된 건설사에서 만든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좀 말장난입니다. 

설마 1층은 하수/오수배관이 시관로나 정화조까지 쭈욱 단독배관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대충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자면 

(켜있는 프로그램이 엑셀밖에 없어서.. 엑셀에다가 ㅋㅋ)

 

 

보시다시피, 1층은 다른층과 다르게 배관이 옆으로 가서 입상관과 만나는게 아니라

지하에 있는 횡주관과 만나게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걸 가지고 단독배관이라고 말한 겁니다. 

그럼 이렇게 만들면.. 역류 할까요 안할까요?

 

입상관이 막히는 경우는 뭔 기상천외한 일이 없는한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수나 배수가 고이질 않으니 말이죠..

보통은 횡주관이 막히는거죠. 

횡주관이 구배가 안좋아서 물이 고이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기름, 음식물쓰레기, 물티슈, 마이비데, 등등이 엉기면서 횡주관이 막히게 됩니다. 

 

A부분이 막히면?  1층 말고 2층으로 역류할겁니다.  

그러나 A부분은 매우 짧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는 화장실마다 바로 옆에 비트가 있어서 1미터도 안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짧으니 역구배가 생길일도 없습니다. 

게다가 입상관을 통해 20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이 밀어내는 초입부분이라서  

뭔 이물질이 있어도 b부분으로 밀려날 확률이 크죠. 

 

그래서 b부분이 막히면?

당연히 1층으로 분노의 역류를 합니다.

 

윗세대에서 음식물 분쇄기 내려보내고, 마이비데 내려보내고, 물티슈 내려보내고, 소기름 돼지기름 막 내려보내면 

배관이 점점 막히다가

제일 아래층이 똥물, 구정물 역류로 대 홍수가 한번 나는겁니다. 

 

물론 횡주관 안막히게 정기적으로 청소해주고 하면 괜찮을수도 있습니다. 

건설사도 구배 좋게 잘 만들었고, 관리사무소도 관리 정직하게 하고, 배관 청소 업자도 정직하고, 

그 라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으로만 사용한다면 말이죠.

그게 유토피아적인 생각인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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