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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저스티스 리뷰

James 2022. 1. 31.

구치소에 들어온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

 

크리미널 저스티스
크리미널 저스티스

 

외부 물품이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옷을 모두 벗게 하고, 입, 귀를 비롯해서 온 몸을 확인합니다.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게 하고 

이 사람의 엉덩이 사이를 확인하는데, 

어..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뭔가를 감싼 비닐이 그 사이로 살짝 보입니다.

저건 불법이죠. 외부 물품 반입 시도.

 

당장 물리적으로 힘을 행사거나 윽박지르며 

꺼내라고 할 것 같지만,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의 몸에

간수가 손을 조금이라도 댔다가는 ‘폭력 행위’로 간주되어 

처벌이 된다며 상관이 주의를 줍니다.

어쩔 수 없이 엉거주춤 자세를 30초간 유지해보라며

시간을 재기 시작하고, 

엉덩이 사이로 비닐이 조금씩 밀려나오다가 시간 초과.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은 쾌재를 부르며 환호합니다.

 

와.. 저런게 가능한가요? 

분명 외부 물품을 반입하려는 시도가 걸렸고, 

당장 엉덩이를 까보면 그 비닐 안에 몰래 숨겨온 

핸드폰을 빼앗을 수 있는데,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 저렇게 해요?

 

드라마가 제작된 영국이라서 저런 것인지,

우리나라도 이미 저렇게 수감 행정들이 바꿔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수준이 ‘살인의 추억’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인의 추억 포스터
살인의 추억 포스터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드라마 상의 그 외부 물품을 반입한 사람은 

몇 번 재범을 한 것 같은 설정이던데, 

그럼에도 언제나 ‘초범(?)일지도 모른다’는 

동일한 태도로 그들을 관리하는 것인지, 

참 생경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죄를 짓지 말아야 하겠지만, 죄를 짓는다고 해도 

최소한 ‘죄를 지었는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언제나 ‘무고하게 이곳에 머무르는 선인’처럼

그렇게 관리를 해준다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표적이 된 어떤 이들에겐 죄가 있든 없든 

올가미를 씌워 인생을 절단나게 하고,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에겐 관행이며 실수라는

은혜를 선사하며 “우린 절대 죽지 않아” ‘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저들이 저렇게 활개를 치는 동안에는

이 영국 드라마의 그 ‘인권존중’, ‘자유 평등’ 사회

경험해보고자 하는 희망이 점점 흐릿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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