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

James 2022. 2. 4.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 밀리타 카페오 바리안자

 

 

1. 구입 의도


평소 하루에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두잔이상 소비함. 와이프도 하루에 적어도 한두잔 정도는 마심 (와이프도 커피 욕심이 있어서 여유 있을땐 핸드드립이나 모카포트로 커피를 즐김)

기존에는 원두를 분쇄해서 바로 내려주는 커피메이커를 6년정도 사용했으나 찐하고 고소한 커피가 먹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르기 시작

근데 행동반경 이동루트로 맛있는 커피집이 없음..

네이버 지도로 평이 좋은 커피가게를 찾아가봤으나.. 대부분 실패





그래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 반자동 / 전자동 머신에서 고민하기 시작함







2. 장비 선택

 




1) 다루기 쉬워야 함


- 와이프도 커피 소비량이 있기 때문에 와이프 혼자 있을때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함

- 바쁜 아침에 반자동 머신 앞에서 커피 내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렇게 반자동 머신은 탈락



2) 경제성 


- 캡슐커피를 저렴하게 구매해도 1개에 350원 내외

- 일반적인 톨사이즈 커피농도로 캡슐사용시 1회에 2개가 소모됨. (캡슐커피의 근본적인 한계점)

- 그럼 한잔에 700원... 와이프가 한잔마신다고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하루에 2100원.. 한달에 6만원이 넘음. 아 이건 좀;;



이렇게 캡슐커피도 탈락





이제 전자동 머신중에서 선택의 폭을 좁히기 시작합니다.







3. 전자동 머신 선택 기준

 




1) 기준 조건


조건 1. 평소엔 아메리카노를 위주로 마시나, 라떼 종류도 해먹으면 좋겠다.

조건 2. 되도록이면 커피머신 내에서 모든 음료 메뉴가 해결되어야 한다. (귀차니즘으로 인한 작업의 최소화)

조건 3. 집에 냉온정수기가 없으므로 머신 내에서 아메리카노 메뉴가 있어야 한다. (한번에 뜨거운물까지 나와야함)

조건 4. 와이프도 다루기 쉽도록 직관적인 메뉴구성

조건 5. 청소 / 유지보수의 편리성과 용의성

조건 6. 가격은 최대한 저렴한 것으로 





2) 후보에 두었던 제품들




최초로 후보에 두었던 제품은 필립스 EP시리즈. 제품들 스펙을 훑어보면서 조건과 비교대조해봤으나...



- 필립스 EP1220 : 조건 2,4,6이 만족하였으나 1,3,5에 부적합 (라떼 메뉴 없음,아메리카노 메뉴 없음,자동 세척프로그램 없음)

- 필립스 EP1224 : 조건 1,2,4,6에 만족하였으나 3,5에 부적합 (수동 스팀이라 번거로움,아메리카노 메뉴 없음,자동 세척프로그램 없음)

- 필립스 EP2230 : 조건 1,2,4,6,에 만족하였으나 3,5에 부적합 (아메리카노 메뉴 없음,자동 세척프로그램 없음)

- 필립스 EP3246 : 조건 1,2,3,4에 만족하였으나 5,6에 부적합 (자동 세척프로그램 없음, 비싼 가격)

- 필립스 EP5447 : 조건 1,2,3,4,5에 만족하였으나 6에 부적합 (비싼 가격)



놀랍게도 EP시리즈는 5447이하로는 자동세척프로그램이 없음;;

EP5447은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고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쌈..정가도 비싼데 현재 구매가격은 제품이 품귀라 그런지 판매가격이 정가를 뛰어넘고 있음; 

작년 블프때 90만원대 중반으로 반짝 세일을 했지만, 지금은 구할수 없는 가격이고.. 그 가격대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다른 제품들을 찾다가 밀리타에 괜찮은 제품을 발견함

- 아메리카노 메뉴 있음, 자동스팀 노즐로 우유통만 연결하면 라떼 음료 가능 : 조건 1/3 만족

- 음료 메뉴 10가지, 액정이 있어 표시를 보며 선택 가능 : 조건 2/4 만족

- 자동세척프로그램 , 자동 청소 체크 알림 기능 : 조건 5 만족

- 구입당시 기준 카드 할인포함가격 71만원대 : 조건 6 만족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




그렇게 구매한



밀리타 카페오 바리안자 F57

좀 찾아보니 (의미없는)정가 120~130만원대 제품인데 무슨 이유인지 저렴한 가격에 직구나 병행수입이 아닌 정품을 70만원대에 팔고 있더군요.

아무튼 조건에 부합하니 낼름 구매함.









4. 구입 이후 사용하면서 알아낸 제품 특징과 장단점

 




장점 

 




1) 전자동 머신의 커피 추출 강도는 원투 투입량의 증감임. 해당 제품은 총 5단계임.

- 1단계 : 7g (불림기능 X)

- 2단계 : 7g

- 3단계 : 9g

- 4단계 : 11g(기본)

- 5단계 : 13g



필립스 제품의 기본 커피강도가 원두 8g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1g씩으로 알고 있는데, 밀리타는 원투 투입량이 꽤 많이 들어감.

실제로 커피퍽을 보면 꽤 두툼하고, 원두보관함에 넣어둔 원두도 쭉쭉 사라짐;

게다가 제품의 기본 커피 강도가 4단계(11g)라 필립스 대비 기본 원두투입량이 많음. 상대적으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뽑을 확률이 증가함.

좋은 세일즈포인트같은데 제품 소개설명이나 광고 협찬 글 어디에도 이런 정보가 없음.

이 정보도 고객센터 문의글을 뒤지다가 찾아냄;;



(참고로 밀리타의 베스트 셀러인 솔로시리즈모델도 원두 투입량이 7 / 9 / 11로 타사 대비 높은 편임)





2) 추출그룹 구리스 작업이 필요없음


필립스 제품들은 유지보수 설명서에 추출그룹을 정기적으로 구리스를 도포하라고 나와서 청소도 번거롭고 관리고 귀찮은데,

밀리타 제품은 공식적으로 구리스 도포가 없습니다. 처음출고할때부터 추출그룹에 구리스가 발라져나오질 않아요.

그러다보니 원두가루가 추출그룹에 덜 달라붙고, 청소도 흐르는 물에 휙휙 해주면 끝이라 간편합니다.

식용 구리스라고 하도 식품용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소량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건데 아무래도 찜찜한것도 있고..

구리스를 발라야 하는 귀차니즘도 사라진건 덤이고요.. 확실히 편합니다.



3) 라떼 메뉴 사용 후 우유배관 스팀청소 자동 활성화


이것도 제품 구매 설명엔 없던건데, 라떼 메뉴를 만들고 나면 간편세척이 활성화되면서 우유배관과 노즐을 청소하는 메뉴가 자동팝업됨

전자동머신에서 라떼메뉴가 위생상의 문제로도 외면을 받고 있는데, 좋은 기능으로 여겨짐.

왜 이런 좋은 기능이 제품 사용 설명서에만 나와있는 것인가...



4) 자동 세척 프로그램 및 세척 시기 알림 기능


주기적인 배관 내에 커피 오일 청소는 제품 수명 및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인데.. 

밀리타 제품은 제일 저렴한 기본 라인업에서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음.

200잔 추출 or 약 2개월 마다 약품을 사용하는 머신청소알람이 뜸.

바리안자는 LCD가 달려있는 모델이라 LCD에 표시되는 안내대로 진행 하면 되어 매우 편리함.

간단하게 설명하면 트레이 비움 - 추출그룹을 분리해서 바스켓에 약품투입 - 추출그룹 합체 - 물보충 순으로 알림화면이 나오고 그대로만 진행해주면 됨

그럼 약품을 녹여서 추출기 내부 원두가루가 닿는 부분과 배관을 청소해서 트레이와 올려놓은 물그릇에 배출함.

청소 알람이 뜨진 않았지만 설정에서 자동청소 기능으로 세척해봤는데 꽤 간편함.

석회질 청소도 마찬가지로 자동 알람이 뜬다고 함.



5) 음료 메뉴의 디테일한 맞춤 설정 가능


설정에서 커피 추출 온도 3단계 (87 / 90 / 93)나 커피 강도(원두 투입량), 추출량을 5ml 단위로 증감할 수 있음. 

라떼 메뉴도 우유의 투입량을 취향에 맞게 증감하여 설정 후 저장 할 수 있음.

커피나 라떼 음료 선택 전 / 중에도 커피강도나 음료량을 조절가능함



6) 마이빈 셀렉트 기능


전자동 머신의 단점중에 하나가 원두보관함에 원두를 넣으면 해당 원두를 다 소비하기 전까진 다른 원두를 사용 할수 없음

그런데 해당 제품은 원두 그라인더쪽에 원두를 넣을 수 있는 추가 투입구를 하나 더 만들어 놓음.

평상시에는 해당 투입구를 기본 제공하는 계량컵으로 막아뒀다가 계량컵을 빼면 

추가투입구에 들어오는 원두를 사용하는 마이빈 셀렉트 기능이 활성화됨(설정에서 사용 유무 선택가능) 

계량컵으로 다른 원두를 한스푼(약 10~11g)을 담아 추가 투입구에 넣고 작동시키면 원두보관통을 꽉 채워놔도 원하는 다른 원두로 커피를 만들 수 있음







단점 

 




1) 작은 물탱크


제원상 물탱크가 1.2리터인데 물이 4분의 1정도 남으면 물보충알림이 뜸. 그러니까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약 1리터 내외임

기본적으로 커피를 만들면 커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물 외에도 추출그룹을 헹구는 물이 투입되어 트레이쪽에 쌓임. 그러다보니 물 소비량이 생각보다 많음

그런 면에서 사실상 1리터의 물보충 주기가 금방 오게됨.



2) 물탱크 위치


물탱크가 본체 좌측 뒤쪽 모서리에 달려있음.

본체 사이즈가 작아서 구석에 놓기 딱 적당한데, 물탱크 위치때문에 왼쪽 공간을 비워야 함

그게 아니면 별도의 물그릇에 물을 담아 물탱크에 부어줘야하는데.. 이것도 물탱크가 뒤쪽에 위치해있어서 꽤나 불편함

이런건 필립스처럼 앞쪽에 서랍형식으로 있는게 사용자 편의성이 더 좋아보임



3) 작은 원두보관함


제원상 원두보관함의 용량 125g임. 1회 기본 설정의 원두 투입량이 11g임을 생각하면 커피 메뉴 11잔, 

제일 강한 추출강도로 설정하면 1회 원두투입량 13g으로 커피 9잔을 만들고 나면 원두보관함에 원두를 보충해야함. 상당히 귀찮음. 



 



4) 라떼 메뉴 / 아메리카노의 2샷 기능 안됨


개인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진 부분임.

기본적으로 2샷기능은 컵을 두개 올려놓고 커피나 라떼같은 음료를 두개의 음료추출구로 나눠 담아 두번 만드는건데, 

이 제품은 커피 배출구는 2개지만 물 배출구와 라떼 배출구가 1개임 -_-

그래서 커피만 나오는 메뉴(에스프레소, 카페비엔나등) 들은 2샷 기능이 되지만 물이나 라떼는 배출구가 하나라 나눠담을 수가 없으니 해당 메뉴는 2샷이 비활성화됨.

2샷으로 한번에 많은 양의 아메리카노를 뽑으려던 계획은 물거품으로...









5. 만들 수 있는 메뉴 

 




1) 원터치 기본버튼 메뉴 (기본 설정값)




- 에스프레소 (커피 40ml)

- 카페크레마 (커피 120ml ,1샷으로 커피를 길게 추출함)

- 카푸치노 (커피 50ml / 우유거품 80ml)

- 라떼 마키아또 (커피 70ml / 우유거품 120ml) 

- 짧게 누름 밀크거품 / 길게 누름 온밀크 (밀크 거품 180ml / 밀크량 180ml)

- 온수 (물 180ml)



2) 레시피 버튼 내 음료 메뉴 (기본 설정값)




- 리스트레또 (커피 25ml)

- 룽고 (커피 60ml) 

- 아메리카노  (커피 50ml / 물 100ml)

- 에스프레소마키아또 (커피 40ml / 우유거품 30ml)

- 까페라떼 (커피 70ml / 우유거품 110ml /커피강도 중간)

- 카페오레 (커피 100ml / 우유거품 50ml)



우유음료, 아메리카노, 밀크, 온수는 2샷이 되지 않음









6. 후기 

 







1) 맛


- 현재 음료 취향 : 코스트코 폴바셋 원두 / 분쇄도 1(최소) / 커피강도 5 / 추출량 30ml의 에스프레소로 아메리카노나 아이스아메리카노 만듦

-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랑 동네커피집 압살함. 향이나 맛이 비교가 안되는 수준. 여태 무슨 커피를 마셨나 싶었을 정도..

- 마트에서 대용량으로 파는 원두로도 이정도면 로스터리 샵에서 바로 구매하는 원두에선 어떤 포텐이 나올까 궁금함

- 당연하겠지만 스페셜티로 맛있게 내려주는 커피에는 못미침. 반자동 머신의 지향점이 이 쪽이라는 것을 볼 때 반자동과의 비교는 무리임.

- 하지만 버튼 한번(혹은 몇번)으로 쉽고 편하게 높은 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

- 커피가 맛있다보니 평소보다 커피 섭취량이 늘어남 (구매한지 10여일 남짓인데 벌써 음료카운트가 118 -.-)



2) 라떼음료 제조의 편리함


- 평소에 라떼 메뉴를 거의 안먹고 아메리카노 위주로만 마시는데, 밖에선 라떼메뉴가 아메리카노보다 비싸고, 집에선 귀차니즘의 압빡이 심했음

- 라떼 음료만드는데 우유통에 우유붓고 호스 연결한다음 버튼만 눌러주면 되니 스팀피쳐로 우유를 데우고 따로 붓는 번거로움이 없음. 이 맛에 자동머신을 쓰는거지 라는 쾌감?

- 맛은 평소 즐기지 않다보니 비교 평가하기 애매하지만, 거품 품질도 괜찮고 우유도 고소하니 맛있음. 라떼 음료도 많이 마시게 됨.

- 온밀크로 우유를 데우면 바로마시기 좋은 정도의 온도감. 뜨겁게 나오지 않음. 

-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를 전자렌지로 살짝 데운 후 온밀크로 만들면 뜨끈하게 나오긴 하는데 우유의 고소한 맛이 사라짐. 뜨거운 우유를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3) 유지보수와 청소의 편리함


- 전자동머신에서 사용하다보면 커피 추출라인에 커피 오일이 쌓이게 됨. 커피맛이 맛없게 변해간다고 하는 이유가 이쪽에 있음. 주기적으로 청소해야함. 

-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들은 석회제거같은 디스케일링 프로그램은 있으나. 커피 추출라인의 커피오일 자동 세척 프로그램이 없음.

(커피오일 자동 청소기능은 필립스(세코)는 고급기종에만 들어가있고, 유라 머신정도만 탑재됨.)

- 밀리타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라인업에 상관없이 해당 기능이 탑재되있다는 점. 버튼만 누르면 청소가 알아서 됨.

- 200잔 단위로 청소알림도 뜬다고 함. 주기적인 청소의 용이함 

- 추가로, 장점에서도 언급했지만 추출그룹에 구리스 도포가 되어있지 않아 커피가루가 많이 묻어나지 않음. 흐르는 물에 헹구면 어지간한 커피가루찌꺼기는 다 사라짐. 청소가 너무 편함


 

7. 총평


현재 70만원 초반대에 구할 수 있는 전자동 커피머신 중에선 기능이나 전체적인 제품 품질면에서 제일 독보적임. 애초에 고가에 판매하던 제품이 할인 하는 만큼, 같은 가격대에선 적수가 없다.

초기 투자비용이 있지만 커피 품질 / 관리의 용의성 등으로 일년 안에 뽕을 뽑고도 남음.

저처럼 커피 섭취가 많으신 분들은 고민하지말고 지르십시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