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아이폰 13 미니 비교 후기
LG V50 에서 아이폰 13 미니로 갈아탄 비교 후기
전에 P11에서 M1 아이패드 프로 11로 넘어온지 얼마 안되서 또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에 태블릿을 바꾸면서 안드로이드에서 iOS를 넘어가는 적응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느껴져 2년 넘게 써온 V50도 아이폰으로 넘어가보면 어떨까란 생각에 각종 리뷰를 찾아보았습니다. (애플워치가 아이폰 외엔 동기화되지 않아 원래 애플워치 사고싶다가 반 이상의 이유긴 했는데 평소에 갖고 있는 시계들도 잘 안차는 사용패턴으로 봐서는 애플워치도 그냥 방치될거 같아 이건 패스하였습니다.)
1. 사기 전에 기억에 남았던 글들
각종 유튜브 리뷰나 쿠팡 후기를 보며 기억에 남았던 말들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유튜브 리뷰에서는 '정말 가볍고 작은 제품을 특별히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미니 한번 써볼까?란 식으로 도전하지 말고 그냥 아이폰 일반 사이즈를 사라.' 쿠팡의 아이폰 미니 구매 후기에서는 '아이패드를 주로 쓰는 사람에게 작고 가벼워 짝꿍으로 잘 맞다' 유튜브 리뷰 내용에 살짝 걱정되었고, 쿠팡의 구매 후기를 읽고 나서는 아이패드와의 조합으로 최고겠구나 싶었습니다.
2. 첫인상
작다. 가볍다. 작다. 작다. 작다. 너무 작다. 환불은 생각도 안했기에 케이스랑 보호 필름을 한꺼번에 산 상황이었는데. 30분 정도 써본 뒤에 진지하게 환불 버튼을 누를뻔 했습니다. 처음에 웹서핑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작은 화면에 글씨도 작았지만 선명해서 가독성이 괜찮더군요.
그러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V50과 비교해보면 진짜 시력 검사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전 맥북 쓸때 해상도를 살짝 낮춰서라도 글씨도 크게 보는걸 좋아합니다, 참고로 집 모니터는 32인치 4K에 텍스트 크기 150%로 사용합니다.)
제가 폰을 주로 출퇴근때 유튜브를 보는게 70~80% 나머지가 웹서핑 및 기타 정도인데 이 기기를 썼다가는 유튜브를 보는 즐거움을 잃고 작은 화면을 보느라 눈쌀만 찌푸리게 될거 같더군요;; 사기 전에는 V50이 너무 크고 무겁다 느끼기도 하고(질린것도 있고), 이제 패드를 주로 쓸거니 폰은 작고 가벼운걸로 바꾸자 했던건데.. 이렇게 역체감이 클지는 몰랐습니다. (나름 A4 용지에 자를 대고 실물 크기 그리며 감도 잡아보고, 이전의 아이폰 크기들 생각해보며 5.4인치면 충분하겠다 예상 했었습니다.)
3. V50 대비 단점 밖에 없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체감할 수 있었던건 V50도 OLED에 액정이 좋은 편이지만. 뭔가 액정이 더 선명하고 좋게 느껴졌습니다. 또 V50에 케이스를 벗긴 상태랑 비교해도 가볍습니다. 이게 미니를 선택하는 이유중 하나겠지요. 이 작은 폰에 스피커가 생각보다 짱짱하다? 애플 제품들은 다 스피커가 좋던데. 미니의 외관을 보면서는 스피커를 전혀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짱짱하네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큰 변화없는 디자인 + 고성능 AP : 이 조건들은 아이폰을 안드로이드 폰 대비 굉장히 오래 만족하며 쓸 수 있게 만드는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오래된 아이폰도 계속 업데이트 지원해준다고 들은거 같아요.
중고가 방어와 수요 높음 : 안드로이드 폰은 삼성폰 제외하고 중고가도 폭락하고 또 중고 거래 수요도 높지 않을걸로 예상되는데요. 아이폰은 꽤 지난 모델들도 수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얼마전에도 사진이 잘 나온단 이유로 아이폰 XS 중고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유튜브도 봤네요.(당근마켓 게시글 검색으로 개인적으로 추측한거라 실제를 반영하진 않습니다.)
4. 나에겐 필요없는 장점
카메라 : 사진은 어디 놀러 갈때 기록용 풍경만 찍는 편입니다.
고성능 AP : A15 바이오닉은 엄청난 고성능 AP이지요. 아이패드 미니 6에도 탑재된. 게임을 안해서 활용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V50 정도면 안드로이드 버전도 높고 AP도 준수하다 생각해서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태스크 전환시 빠릿함은 체감이 되는데 이건 AP가 아니라 iOS 최적화에서 오는 장점일 거 같습니다.
애플은 역할 분리가 확실해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AP를 활용하려면. 삼성의 덱스 같은게 있어서 포터블 모니터로 연결해 패드 역할도 소화할 수 있었으면 어떨까 싶네요.(폰은 데스크탑 본체 같은 역할만 하고)
미니 6의 AP를 갖고 있으니 주변기기를 활용해 태블릿과 미니 PC의 역할을 대체한다면 AP 활용의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5. 그래서 환불했나?
원래는 V50은 중고로 처분하고 패드를 자주 휴대하며, 아이폰 13 미니를 메인 폰으로 가는게 계획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팔지 않고 아이폰 13 미니를 메인 폰으로 쓰고, 패드를 안 들고 다니는 출퇴근 길에 가끔 V50을 휴대하여 테더링으로 붙어 쓸 예정입니다. (너무 작고 가벼워서 V50이랑 잠바에 같이 넣고 다녀도 부담 없을거 같습니다. 그러나 잠바 주머니가 없는 여름에는 그냥 아이폰만 들고 다니려 합니다. )
저는 집에서도 테더링으로만 인터넷을 쓰고 있어서 이전에 V50도 사실상 집에 있을땐 알림 확인 외엔 거의 모뎀 역할만 했었는데 아이폰을 이 역할의 주된 용도로 써도 괜찮겠더군요.(카페 같은데 가도 패드의 모뎀 역할로 사용하고)
제가 가정용 인터넷을 끊은 이유는 재택근무 중 화상미팅이 자주 끊겨서 테더링으로 전환하며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 때문인데요. 지금은 테더링 상태에서 fast.com에서 속도 체크를 해도 LTE도 150Mbps 이상, 5G는 300Mbps 이상 나왔던거 같습니다. 또 FPS가 아닌 롤이나 엑박 게임패스 정도만 하는 저로서는 테더링으로 충분하더군요.(게임패스도 기존 가정용 인터넷 보다 테더링이 덜 끊겨요.)
6. 월 고정비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가정용 인터넷은 테더링으로 대체하고 또 V50은 2년이 지나 선택 약정 할인을 받고 또 전월실적에 따라 30만원 이상 결제시 최소 16,000원 할인되는 카드를 쓰는 저의 고정비를 다시 계산해 봤습니다. 참고로 아이폰 13 미니는 128기가를 자급제로 구매 했습니다.(알뜰폰 요금제도 잠깐 고민했지만 wavve 할인 혜택도 사라져 6개월 할인 혜택이 사라진 후엔 큰 메리트가 없을걸로 보여 SKT 회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이제 부가세 빼고 고정비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5GX 프라임(89,000원)
ㄴ선택약정 할인 20,250원(V50 2년 마친 후, 1년)
ㄴSKT 카드 할인 16,000원
= 제가 내는 금액은 52,750원 입니다.(여기에 wavve 9,000원 할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자급제 구매를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네이버 쇼핑 기준으로 찾아봤을땐 기기 변경, 선택 약정 할인으로는 할부원금에 자급제 보다 크게 혜택 받아볼만한 방법이 안 보였습니다. 또 단말 할부 이자 안내서 좋은거 같고요.
7. 차라리 V50을 처분하고, 폴드 3나 플립 3가 나은 선택지 아니었을까?
사실 13 미니가 이런 크기의 느낌일걸 알았다면 최고의 선택지는 플립 3 였을거 같습니다. 다만 플립 3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3가지가 있습니다. 덱스 미지원/발열/펼치는 번거로움.
그래도 디자인도 예쁘고 휴대성의 장점이 확실하기에. 이 제품으로 넘어갔다면 그냥 만족하고 잘 썼을거 같습니다. (이미 써본 사람들 말로는 아이폰 대비 폰 바꾼게 티도 나고, 최신폰이란 티도 확실히 나서 좋다더군요)
폴드 3는 삼디프 가서 봤을때 디자인도 예쁘고 무게도 괜찮다 여겨 바로 구매하려 했는데 케이스를 씌울 경우 무게가 감당 안되겠더군요. 늘 펼쳐쓰고 싶기 보단 평소엔 V50 크기 정도로 충분해 하다가 가끔 하루 중 폰을 쓰는 시간의 30% 정도만 펼쳐보고 싶을거 같은데 그 때문에 무거운걸 계속 들고 다니는건 뭔가 기존 폰에서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주름이 영상 시청 외 용도로는 괜찮아 보였지만 이동중 유튜브 시청이 잦은 저에겐 이게 태블릿을 하나 더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보다 장점이 있냐라고 묻는다면 저에겐 아닐거 같더군요. 근데 그보다 가장 걱정이 컸던건 무게에 따른 낙하시 내구성 문제였습니다.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봤을땐 의외로 결과가 좋았지만 V50 썼을때도 폰을 꽤 떨궈본 저로서는 같은 낙하 상황에서 폴드 3가 견딜 수 있을까란 생각. 또 액정이 세개나 되니까 그 부품들에 대한 수리비 부담을 고민하다 결국 아이패드를 사자 하며 패스하였습니다.
8. 결론
아이폰 13 미니가 미니의 마지막 버전이란 얘기도 있고, 판매량도 저조하다 들었습니다. 작고 가벼움은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왜 그러지? 의아했습니다. 예전 폰 들 생각하면 원래 다 작았던거 같은데. 아시다시피 지금은 기본 아이폰도 6.1인치이죠. 안드로이드는 이전부터 계속 폰 액정 크기가 커져왔던것 같고.
미니를 써보니 왜 폰들이 6 인치대가 주력인지 알것 같습니다. 아이폰도 왜 6.1인치까지 커져왔는지도. 제 개인적 느낌은 아이패드가 있기에 또는 V50을 서브로 함께 쓸 것이기에 아이폰 13 미니를 사도 괜찮은 것이지. 폰을 아이폰 13 미니 하나만 쓰겠다? 이건 원래 작고 가벼운 폰을 좋아하는 취향의 사람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6.1인치의 일반 아이폰 사이즈를 사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늘 느끼는거지만 숫자상의 0.5인치 정도의 갭은 얼마 아닌거 같아도 체감해보면 차이가 큽니다. 같은 맥락으로 11인치 M1 아이패드 프로와 12.5인치의 델 5290 갭도 큽니다. 같은 영상을 보면 훨씬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앞에서 언급한 유튜버의 결론대로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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